아이패드 프로 10.5를 쓰던 사람이 아이패드 프로 11를 구매하고 쓰는
아이패드 프로 3세대를 사지 않아야 할 8가지 이유
-----
* 주의 : 필자는 2011년부터 전통 있는, 오래된 애플까입니다. 일단 애플이면 까고 보는 사람이니 좀 오바해도 그러려니 하고 보십시오. 근데 애플은 실제로 안 좋은데 좋은 척 하니까 까야하는거 아닌가?
** 주의 : 드립성 글이므로 진지하게 읽지 마시오
*** 주의 : 그래도 어느 정도는 사실에 기반한 드립 글임.
2018년 12월 7일, 아이패드 프로 3세대가 한국에 정발되었다. 리셀러 예약은 빠르면 11월 30일부터, 공홈 예약은 12월 5일이었나 부터 시작되었고, 생각보다 물량은 많은 듯하다. 물량이 왜 많은가? 이번 아이패드 프로는 구리기 때문이다.
[ 2018년 10월 30일 공개된 아이패드 프로 3세대는, 옆그레이드로 실망감만 준 채 야유를 피하지 못했다. ]
필자는 애플을 써 보지 않고 까는 일부 현명한 사람들과 달리, 꾸준히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사용해보며 그 단점을 뼈저리게 느끼고 깐다.
아직도 비-애플 생태계가 2008년 옴니아 적 시절에 머물러있다고 굳게 믿고 있는 앱등이들 덕분에, 세상은 발전했는데 여전히 구린 기기를 비싼 값에 팔아먹고 있으니 통탄을 금할 길이 없다. 애플은 IT기술의 발전을 가로막는 암적 기업이라 할 수 있겠다.
1. 여전한, 아니 더 심해진 터치 이슈
2. 더 약해진 내구도
3. 필기감이 전혀 업그레이드되지 않은 새 애플펜슬
4. 사라진 3.5파이 아날로그 단자
5. 사라진 터치ID
6. 도저히 써먹기 어려운 Face ID
7. 뛰어난 성능, 어디다 써먹지?
8. 더 뻔뻔해진 가격
1. 여전한, 아니 더 심해진 터치 이슈
1.1 애플에 대한 근거없는 믿음 중 대표적인 하나는 애플 디바이스가 터치감이 좋다는 것이다. 물론 옴니아 시절에는 실제로 그랬다(아이폰). 그러나 안드로이드에서는 구글과 함께 제조사들 삼성, HTC 등(물론 홍텔은 망했다)이 눈부시게 터치감을 끌어올렸으며, 이미 옛날옛적 프로요 수준부터는 동급, 젤리빈 이후에는 iOS보다 훨씬 뛰어난 터치감을 구현해냈다. 비 안드로이드에서 윈폰은 나오자마자 당대 최고의 터치감을 자랑했다. 그러나 애플은 어땠나? 제자리걸음이라도 했으면 다행이건만..
안타까운 사실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애플 디바이스가 터치가 잘 된다고 믿으며 애플 제품을 구매한다는 사실이다. 이제는 알아야한다. 애플 디바이스는 불량률이 높아서 터치가 잘 안되는 경우가 많다.
오늘도 필자가 애플스토어에서 제품을 픽업한 후 서명을 위해 직원의 아이폰에 터치로 서명하려 했으나 터치가 튀어 도저히 서명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직원은 익숙한 듯 휴대폰을 슥 닦은 다음 다시 내게 내밀었다. 그제서야 아이폰의 터치가 제대로 동작했다. 이처럼 애플 유저들은 그 구린 터치감에 익숙해지고 적응해서 그게 나쁜 줄도 모르고 사는 것이다. 당신이 쓰는 아이폰은 괜찮다고? 당신이 익숙해진 것이거나, 다행히 뽑기에 성공한 것이다. 축하한다!
1.2 그래도 아이폰은 그나마 괜찮다. 애초에 터치로 정밀한 작업이 요구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패드 프로에서는 숨길 수 없었다. 아이패드 프로의 터치 씹힘은 정말 골치아프다. 재현 시나리오도 딱히 없으며 그냥 이유 없이 간헐적으로 씹힌다! 혹자는 충전중에 발생한다, 팜리젝션의 오동작이다 등등 여러 추측을 내놓지만 무용지물이다. 그래서 불량 판정을 받기 위해 센터를 가서도 재현되지 않으면 다시 발길을 돌려야한다. 국내 S사 제품이었다면 일단 무료로 교체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아이패드 프로의 터치 씹힘은 오래된 이슈였기 때문에 새 세대의 아이패드에서는 개선되었을까? 그러나 여전히 터치는 씹힌다고 한다. 백만원을 넘는 기기가 뽑기 운에 따라 터치감이 좌우된다면 얼마나 억울한지?
1.3 친애플 성향인 c 모 사이트 등에서도 이미 터치 씹힘 현상에 대한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애플은 들은 체도 하지 않는 듯하다. 터치 불량 태블릿을 갖고싶은가? 그렇다면 아이패드 프로다! 물론 당신이 운이 좋다면 걸리지 않을 수도 있다.
2. 더 약해진 내구도
2.1 화제가 됐던 아이패드 프로 3세대의 내구성 테스트다. 혹자는 이 영상의 사람 피지컬을 보면 아이패드가 아니라 철판이라도 휠 수 있을 것처럼 생겼다며, 이 사람이 맘먹고 휘게 하지 못할 태블릿은 없을 것이라 주장한다
2.2 물론 튼튼한 성인 남성이 맘먹고 휘게 했을 때 휘지 않는 태블릿이 있겠느냐만은, 이번 아이패드가 이전 세대보다 특히 잘 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이전에 아이폰6, 6+의 밴드게이트를 한 번 상기하자.
(이 사진은 아이폰6시절, 앞주머니(뒷주머니도 아니다)에 넣고 앉았다 일어났는데 휘었다고 주장하는 사진이다.)
이 때 아이폰은 알루미늄6000번대 소재로 케이스를 디자인했다. 이 소재의 내구도가 너무 약해 휴대폰이 휘는 것이 문제가 되어 추후 6s부터는 더 강한 알루미늄7000 소재로 바꾸고 나서야 밴드게이트는 일어나지 않았다. (물론 그 7000번대 알루미늄은 부식 이슈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아이패드 프로는 그 잘 휘었던 알루미늄 6000소재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저 작은 아이폰도 슥 휘는데 넓은 아이패드는 얼마나 잘 휘겠는가. 아마 카툭튀 때문에 일반 사용으로도 충분히 휠 것으로 보인다. 1회용 플렉서블 태블릿을 쓰고싶다면 아이패드 프로를 사도록 하자.
잘 휘게 생긴 아이패드
아이클라우드 복원 너무 느리다.
3. 필기감이 전혀 업그레이드되지 않은 새 애플펜슬
필자는 패드 프로 10.5 유저이기 이전에 갤럭시 노트 10.5 2014/ 프로 12.2 유저였다. 그 쫀득쫀득한 와콤 필기감을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애플펜슬을 처음 써봤을 때의 필기감은 가히 최악이었다. 참고 쓰는거지 서드파티만 있으면 애플펜슬같은 구린 스타일러스 펜은 갖다 버렸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애플펜슬에 거는 기대가 좀 있었지만..
아이패드 발매 당일(7일) 애플스토어
재고 부족으로 당일 발송되지 않은 애플펜슬을 픽업으로 바꿔서 수령했다.
애플 펜슬 2세대는 전작보다 40달러 더 비싸진 가격에도 불구하고 전작과 같은 구린 필기감을 제공한다. 더 비싸졌는데 애플펜슬의 기본 구성품에서 펜촉은 빠졌다. 도대체 왜 이러는걸까? 물론 애플이 애플했을 뿐이다. 물론 추가구성품으로 25000원을 주고 펜촉 쪼가리 4개를 살 수 있다.
Dear Apple Users, 불만이 있어요? 펜촉이 필요합니까? 당신의 펜촉 우리의 Margin으로 대체되었다.
그래도 똥꼬킥 파초선 충전식이었던 1세대보다는 2세대가 자석 페어링 방식으로 조금 더 우아하게 충전한다.
물론 현대식 디지타이저들은 충전 따위 필요하지 않다.. 충전이 필요하더라도 1년정도는 거뜬히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애플펜슬은 필기감도 안좋은 주제에 대체 언제까지 블루투스 페어링에 충전식 디지타이저를 사용할 것인지..
4. 사라진 3.5파이 아날로그 단자(이어폰 단자)
이거 안좋은 거 말해봐야 손만 아프니까 그냥 제목만 달고 넘어가자. 이거 좋다는 사람 있음?
그들은 단순히 수십만원 대의 에어팟 팔아먹을 궁리를 할 뿐이다. 3세대 제품인데 2세대보다 다운그레이드된 것이다. 사용자의 편의성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물론 애플이 애플했을 뿐이므로 딱히 새로울 것은 없다.
3.5파이? 우리의 AirPod을 쓰면 된다. 비싸다고? 그것은 비싸지 않고 당신들이 가난하기 때문이다.
5. 사라진 터치ID & 도저히 써먹기 어려운 Face ID
터치ID는 아이폰X에서 처음 사라졌다. 애플은 대신 FaceID라는 얼굴 인식 기술을 도입하여 아이폰의 잠금해제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뭐 터치아이디가 없는 것도 괜찮아보였다. 아이폰에서는.
아이패드를 어떻게 쓰나? 아이폰처럼 들고 쓰는게 아니라면 대부분 저렇게 책상에 눕혀두고 쓸 것이다. 물론 저렇게 누워있는 상황에서는 FaceID가 아니라 FaceID 할애비가 와도 사용자의 얼굴인식을 할 수 없다. 즉 잠금해제를 비밀번호 입력으로만 할 수 있다는 뜻이다. 홈버튼을 없애서 상대적으로 디자인의 이점을 가져갔으나 역시 애플이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사용자경험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다. 들고 쓰는 아이폰과 놓고 쓰는 아이패드의 사용 패턴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같은 기술을 때려박았을 뿐이다.
아이패드에서 생체인식수단으로서 FaceID는 그냥 무용지물일 뿐이다. 디스플레이에 지문인식 기술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TouchID를 빼서는 안됐다.
현대 IT 회사에서는 이미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 기술을 연구해왔으며 곧 양산에 들어간다. 애플은 그동안 손 놓고 있었다. 물론 애플이 옛날에 인수한 지문인식 업체(Authentech)의 기술이 있는 모양이지만 양산에서는 아직 갈 길이 먼 것으로 보인다.
좋은점 : 기존 10.5 프로의 4:3 디스플레이 비율이 새 모델에서는 4.3:3이 되었기때문에 좀 더 뷰어로서의 기능은 좋아진 듯.
좌우 여백이 확실히 줄어든 것이 보인다.
7. 뛰어난 성능, 어디다 써먹지?
제곧내. 온갖 벤치에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자랑하고 있지만 정작 그 퍼포먼스 아이패드로 쓸 데가 없다. 컴퓨터라고 자랑하지만 아직 프로 1세대 때와 사용범위면에서 전혀 차이가 나지 않는다. 슬슬 포스팅을 지속하기가 귀찮으므로 대충 쓰자.
심지어 마우스는 아직도 지원 안한다. 뭐 아이패드 프로에 생산성은 애초에 기대를 하지 말자.
8. 더 뻔뻔해진 가격
피곤하니 간편하게 꺼무위키의 가격표를 가져오자
64 GB |
256 GB |
512 GB |
1 TB | |
Wi-Fi |
999,000 원 |
1,199,000 원 |
1,469,000 원 |
2,009,000 원 |
셀룰러 데이터 |
1,199,000 원 |
1,399,000 원 |
1,669,000 원 |
2,209,000 원 |
참고로 전작의 가격은
64 GB |
256 GB |
512 GB | |
Wi-Fi |
799,000 원 |
919,000 원 |
1,159,000 원 |
셀룰러 데이터 |
969,000 원 |
1,089,000 원 |
1,329,000 원 |
으로 대략 20만~ 40만원 정도 비싸졌다.
애플이 애플했다.
9. 결론
- 저는 돈은 별로 없고 태블릿으로 대학 강의 슬라이드 보고 문서 뷰어로 쓰고싶어요.
- 일단 아이패드 프로는 아닌거 아시죠?
- 저는 돈은 좀 있고 태블릿으로 대학 강의 슬라이드 보고 문서 뷰어로 쓰고싶어요.
- 강의 슬라이드 보고 문서 뷰어로 쓰는데 왜 비싼 돈을 씁니까.. 안드로이드 태블릿 사고 나머지 돈으로 치킨 사먹으세요.
- 저는 돈은 좀 있고 태블릿으로 갖고다니면서 문서작업도 좀 하고 겜도 좀 하고싶네요
- 서피스 프로/북 사세요 같은 값임 그리고 일단 아이패드로 문서작업은 거의 불가능함. 물론 적응되면 할 수는 있겠으나 왜 적응을 합니까 같은 값이면 윈도우에서 마우스와 함께 오피스를 쓸 수 있는데..
- 저는 겜은 안할거고 문서뷰어 문서작업 손필기도 하고싶은데요
- 서피스 사시든지 갤럭시북/갤럭시탭s4 사세요.
- 저는 앱등이입니다
- 회개하세요.'
*** 노파심에 위에서 말했지만 한 번 더 주의 : 드립성 글이므로 진지하게 읽지 마시오
'I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폰 6 루머 (0) | 2014.04.16 |
---|---|
Steve Wozniak: Apple Should Make an Android Phone (0) | 2014.02.07 |